코먼 영화 포스터들 모음 10

원래 정기적인 연재를 꿈 꿨으나 결국 비정기가 된 코먼 영화 포스터 모음 그 10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의 주제는...없어요...-_-

농담이고요, 뭔가 살짝 단독 포스팅 하기에는 조금 모자른 얘기들 몇개를 모아서 오늘 한번에 처리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주제로는 아주아주아주아주 유명하신 분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분은 공부를 하다가 일단 때려치고 트럭을 몰던 중
이 영화를 보고 충격을 먹은 그는 어떻게 해서 40만 달러 예산의 장편 저예산 영화를 만들게 되지만 제작자들이 돈을 지급하다 중간에 끊어먹음으로서 촬영이 중단 됩니다. 하지만 그는 남은 필름으로 어떻게 12분 분량의 영화를 만들어내죠. 그 단편은 그가 로저 코먼이 만든 특수효과 전용 스튜디오에 취직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코먼이 특수효과 회사를 세운 이유는 위에 언급한 영화로 인한 유행때문이었고, 그 유행의 결과물은
우주의 7인이라는 이런 물건으로 나옵니다. 이 영화가 꽤 ㅎㄷㄷ한 건 당시 많이 투자해도 50만 달러는 가능한 안 넘으려 했던 코먼이 처음이자 거의 마지막으로 200만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서 제대로 돈을 써서 만든 영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적은 예산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에게 이런 큰 예산의 영화는 정작 처음이라 다들 헤맸고 그 와중에 그는 두각을 드러내며 난세의 영웅이 됩니다. 그 뒤 특수효과 스튜디오가 의뢰 받은
이 영화의 미술 작업을 하며 진짜 큰 영화의(제작비는 560만 달러였지만 코먼에 비하면 대작이었죠...) 작업체계를 배워간 그는 그 직후 역시 코먼이 제작한
공포의 혹성의 보조감독과 프러덕션 디자인과 특수효과를 담당하게 됩니다. 에일리언과 솔라리스를 적절히 싸게 섞은 영화에서 두각을 제대로 드러낸 그는 어느 제작자에게 뽑혀가서
이런 영화로 감독 데뷔를 하는 비극을 맞이하죠...그러면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 한마디 하실 거 같네요. "그래서 누구냐고?" 대표작 한편과 근작 한편의 포스터로 누군지 얘기를 드리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해도 되겠죠? 그러면 다음 주제로 넘어가봅시다.

1987년에 나온
프레데터는 비록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최소한 제작비는 다 회수해냈고, 비평적인 부분이나 관객들의 평가에서 좋은 얘기를 들음으로서 속편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듭니다. 그것은 또한 이런 류가 유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죠. 그에 코먼은 빠른 시간안에 작업을 할 수 있게끔 비슷한 이야기의 소설을 찾아냅니다.
딘 R. 쿤츠의 소설의 판권을 얻은 이들은 시나리오를 쓰지만, 이때 일어난 작가파업으로 살짝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에 코먼은 캐나다와의 합작을 통해 위기를 타계하고, 영화를 완성하게 되니
바로 워쳐스 대습격입니다. 당시 로스트 보이를 통해 뜬 이미지를 열심히 소모중이던 故 코리 헤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는 전반적으로 뭔가 소설에 기대지 않으면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만, 그래도 흥행은 괜찮게 벌어냅니다. 이후 1990년에
프레데터2가 나오자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워쳐스 대습격2를 내는 신속함을 발휘했고, 1994년에는 대놓고 프레데터를 따라한
워쳐스3를 찍어버리죠. 1998년에는 앞에 언급된 스타워즈의 마크 헤밀과의 협조를 통해
워쳐스 리본을 만들고, 이것을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는 종결됩니다. 전반적으로 이 시리즈는 큰 기대를 가지지 않는다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1편조차 소설과는 몇만킬로미터정도 떨어져 있으니...참고로 1편은 작가파업 이전의 각색자가 현재로서는 상당히 유명해진 분입니다. 누구인지는
아카데미 상을 받은 영화의 포스터도 대신하죠. 자 그럼 비슷한 다음 주제로 넘어가 봅시다.

1993년에 엄청난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런 원작을 가지고
이런 영화를 만듭니다. 이 영화의 제작소식을 들은 코먼은 손빠르게
비슷한 원작을 찾아서
카르노사우르라는 영화를 만듭니다. 공룡을 만드는데 나름 많은 돈이 들어가자 그는 이걸 만들어 공개한 대로 바로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내 놓기도 하죠. 그리고 그의 귀에 들려온
주라기 공원의 속편 제작 소식은
이런 속편들의 제작을 꾸준하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솔직히 공룡를 만든 거도 좀 아깝긴 하니 빨리 써야죠. 그리고 2001년
주라기 공원의 3번째 작품이 만들어지자 더 이상 대응할 방법이 없어 보이던 코먼은
기존 3부작에 있던 장면들을 가져다가 새로운 배우들에게 복장과 모습을 맞추고는 있던 장면에 맞게 연기를 시키고, 기존에 만든 제임스 호너의 음악을 가져다가 막 가져다 붙인 킹스고질라라는 영화를 만들어냅니다. 정말 보고 있음 할 말이 없어요...
그리고 카르노사우르스3의 설정과 내용을 가져와
이 영화와 결합시켜서
스콜피온 피어라는 영화를 만들어내고야 맙니다...-_-;;; 말하기도 싫으니 리뷰 참고하시고요...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1995년에는 코먼은 케이블TV인 쇼타임과의 합작을 통해 상당한 분량의 영화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블랙스콜피온도 그 중 하나였죠. 이 작품은 꽤 나름의 키치한 느낌이 영화에 좋게 작용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이 영화는 나름 컬트가 되기 시작했고, 그것은 마침내 1997년에
속편이 나오게 되는 계기를 만듭니다. 코먼은 여기까지만 생각했었죠. 아마 그랬다면 여기서 끝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코먼의 후기 영화들 치고는 꽤나 개성이 강했고, 그 개성은 많은 이들이 코먼에게 이걸 TV시리즈화 하자는 제안을 하게 합니다. 물론 코먼 본인의 반응은 '웃기고 있네'였습니다. 왜냐면 그는 성공한 작품으로 TV시리즈를 만들거나 하지 않는 걸 나름의 자랑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개념을 가진 제작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설득으로 그는
그의 필모그래피 중 유일한 TV시리즈를 만들게 되는 거죠. 출연진은 생각 외로 ㅎㄷㄷ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원조 배트맨 중 하나인 아담 웨스트가 나오기도 하니까요. 원작보단 좀 떨어지는 키치함이지만, 그래도 22에피소드들이 나름 재미있습니다.
그 결과로 이렇게 DVD까지 나왔고, 꽤 개념이 있게 구성되었지만, 현재는 절판되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작품을 만들면서 그는 TV에피소드의 일부를 재편집해서 독립된 출시를 하기도 했죠.
방영이 되던 2001년에 에피소드1,2를 재편집해서 한편의 이야기로 만든 블랙 스콜피온 리턴즈를 출시했었고(이 작품은 정말 찾기가 어렵습니다)
2002년에 에피소드1,3,19번과 새로운 에피소드 하나를 추가해서 블랙스콜피온의 꼬리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냈습니다. 이걸 보면 진짜 하나의 이론을 입증하는 거 같습니다. 잘 만든 매력있는 캐릭터 하나는 10걸작 안 부럽다는 거 말입니다. 이거 말고도 코먼은 여러 미디어믹스를 전개시켰으니까요. 그럴 수 있다는 것은 이 캐릭터가 참 매력적이고 재미있다는 의미겠죠. 그럼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까요?

앞에 언급한 코먼의 SF영화 우주의 7인과 공포의 행성은 몇 가지 중요한 점들이 있습니다. 일단 코먼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돈을 좀 투자해서 만들었다는 것이고, 제임스 카메론이라는 걸출한 인재가 있던 덕택에 효과들이 제대로 만들어졌다는 것이죠. 또한 소스의 재활용 없이 만들어졌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하게 써먹을 수 있는 소스들이 모인 순간, 제대로 지옥문이 열렸습니다. 코먼 영화 포스터들 모음 5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미 소련의 대작 사회주의 SF영화들을 가져다가 참으로 싸게 활용한 분이 코먼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다음은 예측이...
금지된 세계는 그리 많이 활용한 건 아닙니다. 초반부에 우주선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우주의 7인 하고 공포의 혹성 둘 다를 조금 활용했죠. 하긴 20일만에 에일리언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만 합니다. 네, 이정도면 납득하겠어요. 그런데...
스페이스 레이더스는

이 영화의 제목을 따서 만든 영화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우주의 7인에서 나오는 장면들을 많이 가져다 썼죠. 영화의 절반이 거기서 나온 겁니다. 할 말이 없을 정도에요. 게다가 완성도는 많이 삐걱댑니다. 그 덕택인지 이 영화는 비디오 이후로는 대부분 묻어버렸고, 독일에서 10편의 싸구려 SF영화를 합본한 물건이 나올때야 DVD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거기도 화질은 비디오를 벗어날 수 없지만요.(이후 단독으로 나왔지만 달라질 건 없었다는 결말이...) 여기가 끝이면 참 다행이겠지만 미안하게도 아직 끝은 멀었습니다...
마법의 비디오 채널은 전에 쓴 리뷰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것도 다시 이야기 하기도 싫어요.
바다가 배경인 해저 에이리언에서 쓰였다고 하면 어딜 쓸 곳이 있는지 의심스러우실 겁니다. 초반부 오프닝하고 여주인공이 바닷속의 지적생명체와의 정신적 교감을 할 때 보면 열심히 쓰이고 있습니다...아놔...
울트라 워리어는 한술 더 뜹니다. 말로 하기 싫을 정도로요...오프닝부터 한 5분 분량을 가져다가 배경 설명을 때리고 있어요. 그것도 다른 영화 3편과 합쳐서요...
금지된 세계의 리메이크인 데드 스페이스도 원본과 같은 분량, 혹은 그보다는 적은 분량으로 활용했습니다. 영화가 원본보다 더 짧거든요.
퓨처킥에서도 심심하면 나와주시고 계시죠...
1994년에 나온 공식 흑역사 판타스틱4의 경우는 오프닝을 그냥 해저 에이리언에서 퍼다 가져오셔서...뭐 나머지는 영화와는 안 맞아서 못 썼지만요.
같은 해에 나온 스타퀘스트와
1997년에 나온 스타퀘스트2는 영화 내용은 다르지만, 가져다 쓴 장면들의 대부분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참으로 할 말이 사라집니다...
1995년에 나온 에일리언 위딘은 구성 자체가 이미 존 카펜터의 괴물 + 공포의 혹성 + 해저 에이리언이더군요. 가져다 쓴 장면은 해저 에이리언에서 만든 오프닝입니다.
1996년도에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블러드 리벤지에서는 드라큘 행성의 모습을 공포의 혹성에서 가져다 활용합니다.
1997년에 나온 우주하이잭에서는 배경으로만 몇장면 쓰긴 했습니다. 그리고 만들어 쓴 장면도 꽤 되었죠.
57년도 영화 '이 지구 것이 아닌'은 3번 리메이크 됐죠. 그 중 2개는 역시 공용 소스의 재활용입니다.
일단 1988년 버전에서는 초반부에 외계인이 지구에 올 때부터 오프닝 크래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대놓고 써먹고 있습니다.
다행인지 1995년 리메이크 버전은 쓴 일이 없지만...
1999년 스타 포탈에서는 상당 부분들을 재활용합니다. 말이 안나올 지경으로요...거의 스페이스 레이더스에 맞먹는 수준으로 재활용하고 있죠...아놔...

그러다가 가져다 쓰는 것도 서서히 종말을 고했습니다. 이전부터 쇼타임과의 작업을 할 때는 장면을 가능하면 만들어썼고, 이후로도 가능한 장면을 만들어 썼습니다. 더 이상은 그 배경을 활용할 여지가 줄어드는 작품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거든요. 슬슬 코먼의 시기도 하락세가 오기 시작했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거 쓰느라 5시간이 넘게 걸려서 힘드네요. 그러면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by 천용희 | 2011/09/21 15:16 | 로저 코먼 연대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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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편 [트래인드 투 킬]의 경우는 [익스팬더블2]로 돌아오시는 아놀드 옹의 코만도를 연상케합니다. 뭔가 참 대단한 연상이...-_-;;; 그 외에도 제임스 카메론을 언급했던 코먼 포스터들 모음 10에서 나오듯이 [우주의 7인]의 장면을 활용해 [에일리언]에 대항해 [공포의 혹성]과 [금지된 세계]를 만들고, [주라기 공원]이 나오자 [카르노사우르]시리즈를 만들며 ... more

Commented by Allenait at 2011/09/21 15:32
데드 스페이스를 보고 순간 동명의 게임을 연상했습니다.(...)
Commented by 천용희 at 2011/09/21 15:49
낚시용으로 종종 써먹는 물건이죠. 누가 LD를 립한 게 나와서...
Commented by 페니웨이™ at 2011/09/22 10:32
코리 하임은 [구니스]에 출연한 적이 없습니다. [구니스]에 출연했던건 하임과 오랜세월 명콤비를 이뤘던 코리 팰드맨이죠.
Commented by 천용희 at 2011/09/23 02:38
로스트 보이하고 햇갈렸네요.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마스터 at 2011/09/30 20:37
헉; 와쳐스가 영화로 나온적이 있다니! ..를 외쳤는데 수만킬로나 떨어진 물건이군요..TT
쿤츠 저작에선 팬텀과 함께 유이하게 괜찮은 물건 아닌가 싶은 작품이라 말이죠;;
Commented by 천용희 at 2011/09/30 20:43
내용은 가능한 원작에 가능한 각색을 했습니다만...영화의 연출이 말 그대로 시망이라서요...돈이 없어서 괴물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보이는 모습도 답이 없고...

게다가 그 내용으로는 절대 속편 불가능한데도 저렇게 시리즈를 양산해냈으니 뭐 더블로 할 말 없죠...-_-;;;

참고로 팬텀도 영화로 나오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것도 답없는 물건이라 봅니다. 원작자가 각색했음에도 말이죠.
Commented by 헬몬트 at 2012/04/28 17:14
에..에일리언 위딘은 국내에 비디오로 비상탈출이란 제목으로 나와부렸습니다.

전혀 정보없이 비디오를 헐값으로 사보았더니 제작에 로저 코먼이란 이름이 떠오르고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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