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6월 28일
마법의 비디오 채널

브에나비스타입니다...네, 우리가 아는 그 브에나비스타 맞습니다.


앤디 - 안가면 안 돼요?
엄마 - 니가 안가면 이 영화 못 만드니까 어서 가.

이 영화는 사실상 리뷰를 쓴다기보다 로저 코먼이 어떻게 자기 영화를 이용해 먹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될 거 같습니다. 영화 자체는 너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이 영화는 로저 코먼식 짜깁기의 극단의 한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보기에도 안 땡기게 생겼는데 저걸 고른 거 보니 앤디는 레알 초딩 맞는 듯.




1. 이 영화의 음악은 어네스트 트루스트와 제임스 호너가 담당했습니다. 이게 어째서 언급이냐면...제임스 호너는 81년까지 코먼하고 일했다가 메이져로 갔고, 어네스트 트루스트의 음악은 먼치스라는 1987년도의 영화 음악을 담당했지, 이 영화를 위한 음악은 전혀 만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저 두 사람이 만든 음악은 시작부터 끝까지 질리게 나옵니다.

2. 이 영화에서 꾸준히 우려 먹는 건 1985년작인 잃어버린 왕국의 마법사라는 아동용 판타지 영화입니다.(국내에 비디오로 마법사라는 제목으로 나왔죠.)




나오는 강도가 많이 심각한데, 심지어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


야...기왕 이럴려면 닮게라도 만들던가...

2. 초반부의 SF의 모험담은 1983년작 스페이스 레이더스라는 영화에서 따온 겁니다. 단, 어떤 캐릭터 하나를 주인공 앤디로 교체해서 보여주고 있죠.





3. 스페이스 레이더스는 우주의 7인에서 상당부분의 장면을 따서 쓴 영화입니다. 덕택에 우주의 7인 장면도 꽤 많이 쓰였죠.




4. 자, 이제부터는 좀 자잘하게 언급을 해보죠. 일단 시작부분에 감독본인이 찍은 87년작 파자마 파티 대학살2 비디오가 나옵니다.

그리고 스쳐가는 장면들로는 배급작인 84년작 전사와 여마법사가 있고요.




전세계에서 컬트팬을 가지고 있는 86년작 로봇 슬래셔 킬보트도 잠시 언급이 되고요.

82년작 판타지 영화 여마법사도 잠시 나옵니다.

물론 이 장면만 그런건 아니죠...-_-
87년도 영화인 암살자의 시간도 적지않은 부분이 삽입이 됐습니다.



아나콘다 감독입니다. 페루출신으로 헐리우드 진출의 시작은 코먼과 함께였죠.
78년작 데스스포츠도 나옵니다.


역시 배급작인 83년작 스트라이커도 몇장면 나옵니다.


81년작 공포의 행성도 나오죠.

그러면 이런 의문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는 완전한 짜깁기 영화인가? 그렇지는 않아요. 오리지널 장면도 좀 있습니다. 한번 보시죠. 단, 정신적 타격이 와도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 by | 2011/06/28 12:04 | 로저 코먼 연대기 | 트랙백 | 핑백(2)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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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잘 만든 덕택에 이건 보고 있음 그렇게 맘에 드는 장면이 안 나온다는 겁니다. 22. 마법의 비디오 채널(1988)다른 말 필요없고, 리뷰 참고 23. 해저 에이리언(1989), 에일리언 위딘(1995)해저 에이리언은 [어비스]가 나온 시절에 나온 어비스 능욕 무비라 할 만 합 ... more
... 어날 수 없지만요.(이후 단독으로 나왔지만 달라질 건 없었다는 결말이...) 여기가 끝이면 참 다행이겠지만 미안하게도 아직 끝은 멀었습니다...마법의 비디오 채널은 전에 쓴 리뷰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시 이야기 하기도 싫어요.바다가 배경인 해저 에이리언에서 쓰였다고 하면 어딜 쓸 곳이 있는지 의심스러우실 겁니다. 초반부 오프닝하고 ... more
리뷰 상단에 DON'T SIT TOO CLOSE 라는 문구를 넣으셔야 할 듯 합니다.
혹시 비디오 가지고 계시면 표지하고 비디오 좀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