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먼 영화 포스터들 모음 7

쉬다가 보니 졸지에 좀 오래 쉬게 되고, 여러 일들도 생겨서 그거 처리하느라 잠수탔습니다.
간만에 재개하는 오늘은 연도별 형식으로 가는 대신에 다른 방법으로 영화들을 살펴보죠.

장 클로드 반담이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무명시절 이래저래 구르던 그는 어떤 영화를 하나 찍고, 언플로 '월드스타라 주장하는' 모씨와 달리, 진정한 월드스타가 됩니다.
처음에 투혼으로 개봉하고나서 반담이 뜨니까
죽음의 승부라는 제목으로 다시 개봉해서 '또' 흥행한 전설의 레전드입니다.
참고로 최종보스는 용쟁호투에서 출연이후 수 많은 이소룡 짝퉁들과 맞장을 뜬 양사선생...-_-;;;
이거슨 독일판 포스터. 손으로 그린게 뭔가 참 독특하네요.
참고로 이 영화는 실화라 주장을 했지만,
알고 보니 실화라 주장하던 양반이 뻥을 쳤던게 드러나 암흑기를 제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예상치 못한 흥행에 제작사는 그를 데리고 같은 컨셉의 다른 영화를 하나 더 찍는데 이것 역시 흥행에 성공합니다.
개봉명은 킥복서 어벤저입니다. 그것때문에 후속작은 다 어벤저라는 제목으로 나왔죠.
다른 포스터. 정작 주인공은 속편 찍다가 유니버셜 솔저를 찍으러 사라졌지만
저 뒤편의 악역선생은 4편까지 꾸준히 나오는 희대의 출연을 기록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 상황을 로저 코먼이 눈여겨 안 볼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상황은 저예산으로 만든 저들보다 더 열악한 상황. 제작비는 바닥이요, 기간은 길 수가 없으니 고심하던 이들은 실제 킥복싱 챔피언들을 캐스팅해서 제작협조를 하던 필리핀에서 촬영을 거쳐 후다닥 한편을 만들게 되고, 여기서부터 전설이 시작됩니다.
죽음의 혈투1편. 다들 나름 다 챔피언들의 압박.
정말 할 말이 너무 많습니다만, 간단히 줄이면 끝에 충격과 공포의 반전이 우릴 기다립니다.


이 영화는 수요가 필요하던 시장에서 흥행하는데 성공하고, 비디오 판매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필리핀 로케이션이기 때문에 영화를 한편만 찍었을리는 없지요. 어차피 당시만 해도 수요가 모잘랐지 공급이 모자른 건 아니었으니까요.
이 영화를 여기 붙이는 이유는 이 놈이 죽음의 혈투2에 적잖이 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두개 다 보면 이래저래 비슷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죽음의 혈투2. 조금 뭉개졌지만, 배급사 마크가 MGM하고 비슷하다면 잘못 본 거 아닙니다.
진짜 MGM이 배급했습니다.

여기까지 어느정도 계획대로 흥행을 했고, 더 이상의 속편은 기획되지 않았습니다만, 원래 다른 제목으로 찍던 영화에 급작스럽게 '블러드피스트'라는 제목을 붙이면서 이 시리즈는 코먼 영화 중 사상 초장기 시리즈물의 길을 엽니다.
라스트 어벤저. 이 영화가 가지는 의미는 배급 방향의 전환입니다.
이때까지의 방법은 개봉 후 배급. 이 영화는 그 라인을 탄 마지막 영화입니다.
이게 망하면서 이후 코먼 제작 영화 대부분은 비디오 직행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러게 누가 상관없는 시리즈에 블러드피스트 제목을 붙이라고 했나...-_-;;;)

그 이후 이 시리즈는 꾸준하게 출시됩니다. 물론 개봉 없이 비디오로요.
블러드피스트4 - 죽을 고생.
B급영화계의 유명 배우인 게리 다니엘스가 무명때 나와서 주인공에게 열심히 관광당합니다.
투혼5. 국내 출시제목이 이렇습니다. 2~4편은 어디다 팔아드셨수?
핵파이어. 이번에는 군인이 되어 핵무기를 노리는 테러리스트들과 맞장을 뜹니다.
블러드피스트7 - 인간사냥. 그냥 보고 있으면 드립의 연속이라는 생각만...-_-;;;
트레인드 투 킬. 시리즈 중 가장 깨는데, 이유는 주인공이 총질'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8편의 초장기 시리즈가 되어가는 동안, 코먼은 다른 한편으로 이 시리즈 중 괜찮은 것들을 골라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판권자는 자신이니 돈을 줄 필요도 없고 편하긴 하죠...-_-;;;

죽음의 혈투를 리메이크한 암흑가의 킥복서. 내용에 있어서 많이 보강되고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원제로 찾으면 일단 수백개의 협도고비의 압박을 이겨야 합니다...-_-;;;
게다가 비디오까지만 나오고 끝나서 사람을 환장하게 하는...그 노력의 가치는 있었습니다만.
졸지에 혼란을 일으키게 된 협도고비. 현재 플 컨텍트로 검색 넣으면 96%이겁니다.
그리고 다른 원본인 라이언하트. 이 영화의 원래 제목이 풀 컨택트였고, 유럽버전 제목이 됐죠.
그래서 그런지 남은 4%중 3%는 찾으면 이겁니다...-_-;;;
같은 해에 나온 데드 드래곤. 포스터는 이소룡 일대기를 다룬 드래곤의 짝퉁...-_-;;;
영화 자체는 죽음의 혈투와 암흑가의 킥복서 SF버전으로 살짝 변경후 복사밀기...-_-;;;
게다가 DVD로 나온 놈 치고 재미도 더럽게 없는...-_-;;;
위의 영화가 따라한 원본. 이것도 뭐 중간 수준은 되죠.
그러나 [이소룡, 나의 형제]가 등장하면서 이게 졸지에 걸작의 반열에 올랐습니다...-_-;;;

라이브 피스트. 라스트 어벤저의 리메이크인 이 영화는
원조 스타트랙의 조지 타케이가 조연으로 나옵니다. 근데 국내판 제목 지은 놈은 좀 맞자.
(리브와 라이브의 구분도 못하냐...-_-;;;)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서 2005년, 코먼과 협조를 하던 필리핀의 제작자 시리오 H. 산티아고(2008년 사망)는 자신의 마지막 감독작을 죽음의 혈투를 리메이크한 영화로 결정, 작품을 만들게 됩니다.(비장하게 정한 건 아닌데 이게 진짜 유작이 되어버려서 말이죠.)
블러드피스트 2050. 이것도 리뷰를 쓸 가치는 있긴 합니다만 일단 간단히 줄이면
몸으로 매트릭스를 찍는 주인공과 액션씬과 떡씬의 괴이한 조화 정도라 해두죠.
제일 무서운 사실은 이게 스트리트파이터2050으로 일본에서 나왔다는 것.
아놔...-_-;;;

어찌보면 대단한 시리즈입니다. 진짜 별거 없는 시리즈인데 장수했다는 것이 참 괴이하죠. 어떻게 보면 배우 하나 잘 잡으면 시리즈 양성하기가 엄청 쉽다는 ㅎㄷㄷ한 얘기를 입증하는 거 같아 보입니다.

어찌됐던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나중에 뵐게요.

by 천용희 | 2011/04/05 08:52 | 로저 코먼 연대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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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성]과 [금지된 세계]를 만들고, [주라기 공원]이 나오자 [카르노사우르]시리즈를 만들며, [프레데터]에 대항하기 위해 [왓쳐스 대습격]이 나오고, [투혼]이 나오자 [죽음의 혈전]을 만들고, 자기 제자 코폴라의 영화에도 대응하는 등 그 외 다양한 방식으로 그의 이런 활동은 꾸준히 계속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추후 이 주제로 ... more

Commented by bluenlive at 2011/04/05 22:57
양사 아저씨는 정작 [용쟁호투]에선 이소룡과 싸우지도 않았는데, 이후 수많은 짝퉁 이소룡들과 붙으셨던 마음 아픈 현실이...
Commented by 천용희 at 2011/04/06 02:02
투혼조차도 어찌보면 이소룡 백인버전과의 맞장이죠. 아무래도 이 양반 나름의 숙명인듯.
Commented by ㅁa at 2019/03/21 03:46
돈 윌슨과 반담 사이에는 아주 재미있는 일화가 있죠. 반담 맞아 죽을 뻔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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