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재림(붓다재림)

학교의 신문부 소속인 샤야코는 어느 날부터 눈앞에 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것으로 인해 위기에 놓인 그녀를 전 남자친구 유우키가 구하게 되고, 그에게서 쉽게 이해가 안 될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냥 그를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간 그녀는 TV에서 조념회의 교주인 아라이가 기적을 행하는 것을 보게 되고, 그를 취재하러 갔다가 유우키에 의해 구조됩니다. 그러나 같이 간 동생 쇼우가 이상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입원하고, 유우키는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의 교주인 소라노 타이요와 함께 그 병원에 오게 됩니다. 

필요해서 넣은 장면인거 같은데...종교인이 아니면 전혀 필요없다 느껴지는 부분들.

영화를 만드는 것은 때로는 주체가 어디냐에 따라서 위험을 내포합니다. 영화를 만드는 단계의 위험이 아니라 영화가 가지게 되는 주제의 위험을 말합니다.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는 나치나 저기 북조선에서 만든 영화들입니다. 특정한 목적을 지니고 사람들을 호도하기 위해 만든 성격의 영화는 그 완성도에 상관없이 상당히 위험한 영화가 됩니다. 비슷한 계열로 종교에서 만든 영화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저 국가에서 만든 영화들 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앞의 예는 이성으로 방어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종교는 이성의 방어를 무시하고 감정으로 가려고 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 강의 장면 보면서 히틀러의 강연이 겹쳤다면 제 착각일까요?

행복의 과학이라는 종교집단에서 만든 이 작품은 작년에 일본에서 개봉해서 첫 주 2위를 차지했습니다만, 이 물건은 상당히 위험합니다.이 작품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안 봐도 DVD입니다. 행복의 과학은 그들의 교주가 부처의 재림이라고 항상 얘기를 하고 있고, 그것을 주장하기 위해 4편의 극장용 작품들을 만든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은 신흥종교가 자기들의 주장을 위해서 자주 펼치는 일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작살난 옴진리교도 이런 짓을 했었죠.
제작사인 행복의 과학. 일본내 신흥 종교입니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작화 담당 사토 후미야가 여기 교인입니다.

저런 주장을 하는 영화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종교에서 물량을 소화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진짜 사악한 짓을 했습니다. 성우들을 대부분 A급으로 채워버린 거죠. 몸값 비싼 성우들은 그만큼의 팬들도 있습니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성우를 위해 이 작품을 구하려고 할 것이고, 그것은 극단으로 생각하면 그들을 종교에 이끌게 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이비는 사이비 답게 다루더군요.
만든 분들도 똑같은 집단 같은건 제 착각이겠죠.

이 작품은 앞에도 말했다시피 특정한 목적을 가진 집단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만든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핵심 주제만 따져도 엄청난 분량으로 깔 수 있습니다만...앞에 좀 자세히 얘기했고, 동어반복이 될 테니 그건 넘어가겠습니다. 그걸 빼고 얘기해도 이 작품은 깔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일단 이 작품의 화면은 냉정히 얘기하면 절대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화면의 질감은 오히려 TV스페셜로 만든 애니메이션보다 좀 더 떨어져 보입니다. 심지어 야애니 질감 느낀 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캡쳐는 좀 좋아보입니다만, 실제는 이것의 30%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서인지 2D와 3D가 혼용되어 사용되는데, 문제는 2D도 3D도 제대로 질감이 섞이지 못하기에 두 개가 혼용되면 그 이질감이 극단에 달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3D의 경우 무슨 나무토막 보는 기분까지 느끼게 해줄 정도입니다. 사토 후미야가 행복의 과학의 신도라서 그의 손을 조금 탄 거 같은 원화는 그러나 본 작품으로 들어가면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합니다.

나무토막3D...
작붕기운 2D...
이런 조합이 일어나면 기분은 암담...
문제는 자주 일어난다는 거죠.

게다가 내용상으로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뭔가 구성은 기승전결이긴 한데 전반적으로 큰 내용이 그다지 자연스레 이어지는 느낌은 전혀 없고, 모든 건 먼치킨 종교인들에 의해 해결 되는 게 상당히 강조됩니다. 게다가 이런 작품이 그렇듯이 악역은 상당히 비열하고 치사하고 더럽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아군은 깨끗하고 정정당당합니다. 그렇기에 영화는 뻔해 보이는 라인을 열심히 타고 있을 뿐입니다. 거기에 중요한 건 부처가 재림했고 그게 우리 종교의 교주라는 주장을 은연중에 열심히 깔고 있기까지 합니다.

어떤 위기들이 와도 걱정이 안 돼요.
이분이 다 해결해 주니까.

연출도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하긴 종교인들을 위한 영화인데 뭘 더 할 수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감독이 최소한 커버를 해줬으면 그정도는 막을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것도 안합니다. 이건 말 그대로 책임유기입니다.

캐릭터 사용의 진정한 나쁜 예.
이건 진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모욕급 장면들입니다.
애니가 하는 주장을 보면 더더욱.

성우진은 좋습니다. 열연도 하고요. 하지만 그것이 이 종교영화를 옹호해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건 흥밋거리로도 손 댈 물건이 아닙니다. 이건 진짜 다른 의미의 프로파간다 영화니까요. 제발 부탁인데 이거 그냥 자기네들 종교 안에서만 소화해주시길 바랍니다. 이건 진심입니다. 솔직한 제 심정은 이건 (글자 자체의 의미로의)고인드립 +부처드립 +부처모욕 이라고요!!!

이들이 만들고픈 장면들이겠지요. 그래도 이건 좀 아닌거 같거든.
같은 애니가 맞긴 하세요...?

1. 이 작품의 배급을 담당한 곳은 토에이 입니다. 돈을 좀 많이 받았니?

2. 이 작품의 일본판 블루레이 사항 중에는 일본어 5.1 말고도 한국어를 포함한 10개 정도의 언어와 역시 한국어를 포함한 15개 정도의 자막을 지원합니다. 역시 종교라 아주 스펙터클하게 노네요.

3. 이 작품에서 소라노 타이요 역할을 하는 사람은 유명성우 코야스 타케히토. 이 양반은 행복의 과학에서 만든 나머지 4편의 극장용 작품들 중 목소리가 필요한 곳에서는 비슷한 비중의 역할을 맡았는데, 이유가 환장할 정도입니다. 이 종교의 교주의 전생의 목소리와 닮았다는 이유라는군요. 코사장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진짜.

by 천용희 | 2010/09/18 08:33 | 막장영화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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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매부리의 푸른 둥지 at 2010/09/18 22:47

제목 : 사토 후미야(김전일 작화가)의 기묘한 만화
지난 일요일 아침...모 JR선...이 겹치는 역으로 들어가던 저는입구에서 자살방지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에게서 팜플렛을 받았습니다.보통이라면 안 받거나 버리겠지만 포스팅꺼리 자살방지라니 좋은 일을...하고 받고선 펼쳐봤지요.그런데 그 그림이... ....김전일 작화가 그림이잖아?아니 그런 유명 작가인데 왜 이런 팜플렛을?? 소위 말하는 짝퉁인가! 깨끗한 척 하는 일본에도 짝퉁이..(술렁)...라고 하기에는 펜선이나, 그림체나, 구도나, 톤 쓰는......more

Linked at 기현씨의 영화공간 : 리틀 제이콥 at 2012/11/11 05:39

... 가 생기면서 몽키빌로 가게 되고, 거기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 해결사 제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종교가 만드는 작품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부처재림]이나 2010년도에 리스트를 정리하면서 언급한 애니메이션들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작품들은 간간히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성공한 작 ... more

Commented by 카오스95 at 2010/09/18 08:34
일본에 이런 종교가 있었군요. 어쩐지 요즘 일본 작가들이 유난히 종교 깐다 했지.....
Commented by 천용희 at 2010/09/18 08:36
일본에서 종교를 까는 행동은 옴진리교때문에 더 강해졌죠.

그 이후로 신종종교들의 여려 행위는 그냥 까이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몇개의 진짜 개념들을 빼면 나머지는 그냥 까두게 놔두고 싶네요.
Commented by 시바우치 at 2010/09/18 22:49
지하철 귀신의 고인드립은 설마 제가 트랙백한 그 내용입니까?(...)
몇년 전 일본에서 유학중 받았던 행복의 과학 팸플릿 (무려 사토 후미야가 그린 만화임...) 스캔인데 자살자 얘기 참 어이 없더군요. 그런데 극장판 애니까지...
Commented by 천용희 at 2010/09/18 22:57
네 이드립 맞네요...

저 종교 참 진짜 뭐하자는 건지...
Commented by 카를레아 at 2010/09/21 17:59
아놔...철저하게 홍보용이군요;;; 리뷰 잘 보았습니다...ㅠㅠㅠㅠㅠ
Commented by 천용희 at 2010/09/21 19:06
제작자들의 마인드가 썩어 빠지면 어떻게 되나를 입증하는 물건이죠.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원한의 거리 at 2010/09/24 16:34
그냥 기괴해 보입니다.
이거 불교에 대한 모독같은데....
Commented by 한우 at 2011/01/11 23:03
흥미롭군요.. 언제 구해다가 볼까나...
이런걸 보면 '정말 세상은 넓구나'라는 것을 느낍니다..
Commented by 천용희 at 2011/01/11 23:10
세상은 참 넓죠. 하지만 구해보시는 건 비추입니다...--;;;
Commented by ArchDuke at 2011/02/28 03:31
생각만큼은 작붕이 심하지는 않군요
Commented by 천용희 at 2011/02/28 12:00
캡쳐만 하면 좋아지는 신비의 애니죠...
Commented by 무명군 at 2011/06/06 18:02
별 생각 없었는데 리뷰가 너무 잘되어있어서 구해보고 싶어졌습니다..ㅋㅋ

이런 작품이 극장에서 순위안에 들었다는 사실에도 컬쳐 쇼크를 느끼고
토에이 같은 대형 회사에서 배급을 한다는 사실도...

애초에 우리나라는 패션오브 크라이스트 같은 블록버스터도 종교색채 심하다고 그렇게 안떳던것 같은데...

근데 아무리 부쳐환생이라해도 환생체가 깨달음없으면 무용지물 아니었던가요??
그전에 부처는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나서 환생 안하는것 아니었나??
하여튼 일본식 종교는 이해하기 힘드네요..
Commented by 천용희 at 2011/06/06 22:07
말리진 않습니다. 단, 구해보신 다음의 정신적 타격은 전혀 책임지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열반 at 2012/02/02 14:43
부처님께서는 열반하셔서 환생도 재림도 안 하십니다.
Commented at 2012/02/02 14: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기현 at 2012/02/05 04:18
불타는 일본식으로 부처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재탄은 재림과 비슷한 의미의 단어고요. 그리고 이 작품은 한국에 들어온 종교단체도 본인들도 부처재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헬몬트 at 2012/04/28 21:01
.............교주를 패죽인 다음 교주재림? 이라고 묻고픈 마음이 드네요
Commented by 애니팬 at 2013/01/17 16:47
솔직하게 자살한 사람들을 싸그리 바보 취급 하는 것 같아 좀 기분 나쁘더군요. 그리고 아무리 일본이란 나라가 우상숭배를 많이 한다지만 자기를 부처의 환생이라고 지칭하는군요.
이러면 그 작품 속에 등장했던 험상궃게 생긴 사이비 교주와 뭐가 다르다는 거죠? 저는 애시당초 두 교주 다 똑같은 놈이라 생각합니다. 그 종교의 신자가 된 주인공 여고생이 불쌍하군요. 제 스타일이긴 했는데..
Commented by 애니팬 at 2013/01/19 02:04
추가로 그 소라노 타이요라는 교주도 이상하네요.
쇼타의 자박령을 없애려고 그걸 자기 제자에게 덧씨웁니까? 제자가 어떻게 되는 상관없다는 태도군요.
그리고 자박령을 없애고 나서 좋다고 쳐 웃는 외국인도 이상한 놈 같아요. 그 소라노라는 교주는 지를 실험용 쥐로 쓴 것에 불과하거든요. 제자를 이용하고 부려 먹으려고만 하는 교주는 필요 없습니다.
Commented by 기현 at 2013/04/06 14:16
김창식씨 댓글 삭제했습니다. 불만 있으시면 연락 가능한 주소하고 함께 댓글 다시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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