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2월 23일
분닥 세인트 2 - 올 세인츠 데이


조용히 살던 형제는...
형제를 건드리는 이 일로 인해 돌아옵니다.

1편을 만들고 10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감독 트로이 더피는 이 작품 하나에 꽤나 목을 매면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진행은 잘 되지 않았고, 이래저래 10년이 흘렀습니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짝퉁 속편까지 나와서 참 난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흘러서 감독의 의지는 빛을 발해서 속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기다리신 3명의 형사님들...ㅋㅋㅋ
이 작품은 전작과 별반 달라진 건 없습니다. 사건을 다루는 방식이나 보여주는 이야기들, 심지어 배우들까지 다시 나오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붙어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유니스라는 새로운 캐릭터는 전작의 스메커에 정확히 대응이 되고, 다른 인물들은 전에 나온 악역들에 대응하면서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이 작품은 전작보다 더 깔끔한 영상을 보여줌으로서 전작에 비해서 단 100만 달러 늘어난 예산의 효과를 완벽하게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간간히 전작에 버금가거나 순간적으로는 전작을 능가하는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도 전작을 본 사람들에게 해당됩니다. 전작을 못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의 막장력에 적응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경험이 있다면야 전작부터 질러댔으니 이번에도 지르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건 뭐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될 겁니다.






게다가 영화는 정확히 전작이 끝난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안 보면 완전히 이해가 안 될 겁니다. 게다가 전작에 비해서 하는 얘기의 양이 좀 늘어났고, 그것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좀 벅차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의 과거와 죽은 로코의 환상은 왜 나오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좋았습니다.

이번에 나오는 아버지의 과거.
그리고 로코가 나오는 환상.
이것은 사람에 따라서 적응이 안 될 수도, 비명을 지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에 따라서 적응이 안 될 수도, 비명을 지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전작에 나온 분들은 이번에도 잘 진행을 시켜주는 가운데에 새롭게 나온 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 그 느낌을 살려냅니다. 전작의 로코에 대응되고, 캐릭터 역시 그 배우를 위해서 만들어낸 로미오역의 클리프톤 콜린스 주니어는 작은 B급영화들에서 자기의 저력을 보여준 그 실력을 살려서 재능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나이들어서 더 활발해지는 역할과 인지도를 보여주는 줄리 벤즈는 유니스를 완벽히 보여주고, 저드 넬슨이나 몇몇 배우들 역시 대단합니다. 그리고 나오는 분량은 정말 얼마 안 되지만, 피터 폰다는 그 얼마 안 되는 분량에서도 영화의 전반적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멋진 환상.
그리고 초라한 현실...ㅋㅋㅋ


액션은 전작보다 더 멋져졌습니다. 단지 100만 달러가 늘었을 뿐인데도!!
개그코드도 상당수죠.
전작을 연상케 하는 장면도 있고요.









기대한 만큼 나온 작품입니다. 하지만 전작을 보지 않았다면 이번에 도대체 뭘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고 적응도 안 되는 것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작에서 기대하고 기다린 사람들이라면 그만큼 만족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첩혈쌍웅]을 연상시키는 천사상의 파괴장면.
마지막 장면. 3편을 기대하게 됩니다. 이번엔 빨리 나와주기를!!!

1.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 그분(?)이 등장하십니다.

2. 이 영화에서 전작 마지막에 죽은 마피아 보스의 아들로 등장하는 저드 넬슨은 실제로는 전작의 그분보다 1살이 더 많습니다...-_-

내가 나보다 나이 어린 놈 아들이라니...말도 안 돼...말도 안 된다고!!
# by | 2010/02/23 15:48 | 막장영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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