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랙 더 비기닝

USS켈빈호가 정체불명의 로물란 종족에 의해 공격당합니다. 임시함장으로 추대된 조지 커크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함선과 함께 희생하고, 아들 제임스 T. 커크는 반항아로 자라납니다. 한편 인간과 불칸의 혼혈인 스팍은 이성적이고 냉철한 종족들과 달리 감정이라는 면 때문에 고생합니다. 시간이 흘러, 파이크 선장의 추천을 받아 사관학교에 입학한 커크와 사관학교 교관인 스팍은 ‘고비야시 시험’때문에 충돌하게 되고, 커크가 정학을 당하게 되지만, 비상상황이 생기면서 커크는 동기인 맥코이의 도움으로 USS엔터프라이즈에 탑승하게 됩니다.
이 두순간이 교차되면서 운명은 변화합니다.

떡밥의 제왕으로 유명한 제작자 J.J. 에이브람스는 [미션 임파서블 3]로 영화감독데뷔를 했습니다. 영화는 상당히 잘 만들어졌지만 그의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은 약간 의심받기도 했고, 그 후 그는 TV 시리즈의 연출 및 감독에 집중하면서 지내왔습니다. 한편 TV나 극장이나 모두 마지막이 재난을 기록했던 [스타트랙]은 리셋이 필요한 시기가 왔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이 선택한 것은 오리지널 시리즈의 시작점이었지만, 감독으로 선택된 J.J.는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바꿀 것은 바꾸자는 판단아래 새로운 시리즈를 만듭니다.
배우들과 작업 중인 떡밥의 달인 쌍제이 선생...

이 작품은 시작점을 그리고 있지만, 또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것이 시작점을 그리면서 또한 기존의 세계관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게 함으로서 [스타트랙]시리즈의 팬들, 이른바 트래키들에게 기존의 세계관에 대한 반발을 줄면서, [스타트랙]의 팬이 아닌 분들에게도 친절한 시작을 보여줍니다. 이것으로 양쪽 모두 다에 만족을 줄 수 있게 합니다. 게다가 기존의 시리즈와 같이 커크와 스팍의 충돌과 이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를 보여주는 것이기에 시리즈에 대한 흥미는 높아집니다.
엘리트가 아닌 양아(...) 제임스 커크.
그리고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감정적인, 그래서 동족과 다른 스팍.
영화는 이 둘의
갈등과
성장과
우정을 다룹니다.

비록 인물들의 수때문에 대한 정교한 드라마가 살짝 넘어가는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만, 드라마가 잘 잡혀있고, 또한 대부분의 배우들이 믿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극은 재미있어집니다. 또한 블록버스터 영화의 특징이라 말할 수 있는 눈이 즐거운 장면들도 꽤나 많이 나옵니다. 거기에 세세한 장면들을 위주로 기존의 시리즈들을 연상시키는 모습들도 많이 나오고, 시간여행이라는 설정 덕택에 가능했던 오리지널 시리즈의 ‘스팍’ 레너드 니모이의 등장은 [스타트랙]을 아는 분들에게 많은 흥미를 이끌어냅니다.
이분들, 참 캐릭터를 잘 빚어내 줍니다.
본인이 트래키인 에릭 바나는 악역을 잘 해주고 있고요,
이제 이들의 전설은 시작일 뿐입니다.

무덤으로 갔다는 판단이 들었던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부활이면서, 감독으로서의 본인의 위치를 확실히 잡은 J.J. 에이브람스의 걸작입니다. 더 중요한 건 [스타트랙]의 역사를 모르고 보더라도 잘 만들어진 블록버스터라는 겁니다. 극장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1. 오리지널 커크 선장 윌리엄 샤트너도 이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이분은 7편에서 사망하셨고, 지금은 좀 심각하게 커리어가 암담하신 것도 있으니 차라리 안 나오시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제작진도 그걸 선택했고요.

2. 위노나 라이더가 등장합니다. 어떤 역할인지는 직접 맞춰 보시길.

3. 떡밥의 달인 쌍제이 선생의 최근 제작 인기 TV시리즈인 [로스트]의 폰트가 이 영화에서 쓰였습니다. 그 밖에 쌍제이 선생의 특유 표식 + 아마도 떡밥도 조금 쓰인 부분이 있으니 그분 팬이면 찾아보시길.

4. 이 작품은 오리지널 시리즈의 제작자인 故 진 로든베리와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엔터프라이즈호의 컴퓨터 음성) 돌아가신 로든베리의 아내이신 故 메이얼 바렛에게 헌정됐습니다.

5. 번역이 심각한 수준의 발 번역이기 때문에 영어 듣기가 가능한 분께는 자막을 보지 말고 그냥 들으시라고 하고 싶을 수준입니다.

by 천용희 | 2009/05/12 15:53 | 이런영화 | 트랙백(2)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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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9/05/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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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기의 미래, 조사임무를 수행 중이던 스타플릿 우주선 U.S.S.켈빈호의 앞에 갑작스런 우주폭풍과 함께 거대한 송곳형의 인공물체가 나타난다. 무차별 공격으로 켈빈호를 꼼짝 못하게 만든 그 물체의 조종자는 켈빈호의 선장에게 직접 건너와서 협상할 것을 제의한다. 결국 선장은 예상대로 살해당하지만, 일등항해사 조지 커크는 켈빈호의 선장대리로서 승무원을 탈출시키고 자기는 정체불명의 적을 저지하기 위해 명예로운 죽음을 택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갓 태......more

Tracked from 영화리뷰전문 무비조이 at 2009/05/16 20:02

제목 : ‘스타 트렉: 더 비기닝’, 새로운 SF신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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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친과학자 at 2009/05/12 16:23
번역에서 제일 참을수 없었던게 빔 트랜스포트나 워프 드라이브등을 몰라서 적당히 한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커크가 맥코이를 '본즈'라고 부르는데도 자꾸 맥코이라고 해놓는 부분에서 짜증이 나더군요....그게 커크 스타일인데.
Commented by 천용희 at 2009/05/12 20:02
참을 수 없는 번역의 가벼움이랄까요...젠장...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5/13 23:00
'로건'도 전부 '울버린'으로 통일해버린 엑스맨 시리즈의 자막을 잊으시면 안됨(...)
Commented by 천용희 at 2009/05/13 23:41
그쪽이 더 무섭군요...ㄷㄷㄷ
Commented by 택씨 at 2009/05/13 09:24
커크는 원래 선장이미지와 너무 동떨어져서 잘 매치가 안돼요;;;
맥코이도 커크랑 비슷한 나이여야 하는데 여기서는 좀 나이든 것처럼 보여서 실패. 스팍이 키스하는 것은 정말 생뚱맞은 거 같아요. 우주선이 폭발하는 위급한 순간에도 냉정한 표정을 유지하는 것이 스팍이었는데......
Commented by 천용희 at 2009/05/13 09:49
저도 오리지널 인물들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가서 좀 다른 건 알고있습니다.(전 TNG세대라...-_-;;;)

그런데 쌍제이 선생, 아무래도 작정하고 그냥 평행세계로 간 거 같더라고요. 그러니 모든 것들이 완전 뒤집혔죠.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몽고메리 스콧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 변화의 크기만큼 상황도 변화해버린 거 같아요.
Commented by oIHLo at 2009/05/13 13:37
지위에 상관없이 당당하게 말을 까...는 번역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_-
Commented by 천용희 at 2009/05/13 14:10
번역의 가벼움이라니까요...아놔...
Commented by 생강 at 2009/05/14 10:47
우주전쟁 류를 별로 안 좋아해서 이번이 스타트렉 처음이었는데, 재밌더군요!!!!!!!!!!!!@.@
Commented by 천용희 at 2009/05/14 11:53
쌍제이 선생이 떡밥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진짜 실력이 있다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더군요.
Commented by okto at 2009/05/25 00:03
클로버필드의 영향인지 스타트랙 보면서도 달마 이니셔티브 문양이 떡밥으로 있지 않을까 싶어 눈을 부릅뜨고 찾아봤다능... 이제 쌍제이 선생은 양치기 소년을 능가하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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