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19일
스콜피온 피어(스콜피어스 기간투스)




로저 코먼은 대단한 제작자입니다. 저예산 다량제작 감독이었다가 그것으로 번 돈을 바탕으로 제작자로 전업했고, 제작을 하면서 많은 배우들과 감독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서 현재 미국영화의 건실한 모습들을 세운 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제작한 영화들은 점점 돈만을 위한 것들이 되고, 거의 대부분 (특정경우를 빼면) 50만 달러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과 재능 없는 사람들이 감독하는 빈도수가 늘어나면서 뭔가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프닝도 저 수준이고...
미쿡군도 저 수준이고...
마피아도 저 수준이고...
특공대도 저수준이고...






DVD표지에서부터 이 영화는 ‘난 [스타쉽 트루퍼스]의 변형이다.’를 용감히 외쳐댑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여기서 나오는 전갈의 행동이 어느 정도 [스타쉽 트루퍼스]를 따라했긴 하지만, 오히려 전혀 다른, [스타쉽 트루퍼스]보다 1년 빠른 같은 제작자의 [카르노사우르스3]의 전체 스토리라인을 완전히 가져와서 변형도 거의 없이 써먹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것만으로도 모자랐는지 심지어 영화 장면들도 가져와서 대담하게 사용하는 기술을 구사합니다.








뭐 어찌됐던 간에 재미를 보여주면 용서가 됩니다. 그러라고 만든 영화니까요. 그러나 이 영화는 진짜 어떤 재미도 보장을 못합니다. 30분정도는 그럭저럭 볼만 하긴 합니다. 그러나 팀의 절반이 희생되고, EU쪽의 팀과 함께 문제의 전갈을 찾기 위한 준비를 하는 그때부터 영화는 도저히 수습불가의 상황만 난무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수습불가의 상황이 연출된 이유가 이 영화가 무리해서 [카르노사우르스3]의 스토리라인에 [스타쉽 트루퍼스]의 장면들을 집어넣으려고 하는 데서 시작됐다는 겁니다.


사상 최악의 교차편집...장난하냐? 장난해?
별 의미없는 전갈의 시선...
뭔가를 만드는 행위가 여러번 나오지만, 도대체 뭘 위해 만드는지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개수작까지 펼쳐대는...
제프 파헤이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할 지경이지만, 그러나 다른 요소들은 도저히 지켜주고픈 맘이 안 생깁니다. 21만 달러라는 제작비의 한계도 있겠지만, 전갈은 진짜 허접하기 그지없으며, 그나마 허접하면 활발한 움직임이라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건 전혀 없기까지 합니다. 배우들은 받은 돈만큼 시간만 때운다는 생각이 들고, 음악은 고문수준입니다. 뭐 하나 맘에 들 수가 없습니다.















몇개는 2편도 연상시키지만, 중요한 건 이건 다 생쇼라는 겁니다...











이 영화를 만든 용감함은 인정할 만합니다. 어찌 보면 이런 영화야말로 돈을 줄 수 있는 영화니까요. 하지만 이런 영화를 만들려면 최소한 이들이 원전으로 삼은 [카르노사우르스3]만큼의 열의와 막장력은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없었기에 이 영화는 결국 쓰레기 이상으로 남을 수가 없는 겁니다.

이 영화를 다 보고난 후의 제 심정...진짜 징벌방이 있음 들어가고 싶다...
1. 이 영화의 예고편은 진정한 의미의 로저 코먼 식 예고편입니다. 영화 본편에 들어가지 않은 장면까지 난입해서 집어넣다니...ㄷㄷ
2. 이 영화의 진정한 공포 중 하나는...메뉴 화면만 아나몰픽 와이드 스크린이라는 겁니다.

매뉴를 처음 봤을 때의 그 충격과 공포란...
# by | 2009/04/19 01:13 | 막장영화 | 트랙백 | 핑백(2) | 덧글(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영화는 시리오 H. 산티아고의 유작이라는 사실일 겁니다. 유작이 이따위라니...ㅠㅠ 49. 스콜피온 피어(2006)다른 말 다 필요없고 리뷰를 읽어보세요 50. 헌트 포 이글 원(2006), 헌트 포 이글 원 - 필사의 탈출(2006)두편을 동시에 찍은 영화인데, 그 두편 다가 답이 ... more
... 정말 보고 있음 할 말이 없어요...그리고 카르노사우르스3의 설정과 내용을 가져와이 영화와 결합시켜서스콜피온 피어라는 영화를 만들어내고야 맙니다...-_-;;; 저거도 리뷰 참고하시고요...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1995년에는 코먼은 케이블TV인 쇼타임과의 합작을 통해 상당한 분량의 영화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블랙스콜피온 ... more
엄청난 인기 컬럼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텨텨텨
종종..이 아니라 이런 영화 꽤 많죠..ㅠㅠ
랩터 아일랜드라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