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탐정

잠을 자던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들의 일치되는 조건은 죽기 전에 0라는 번호로 전화를 했다는 것. 이에 경찰은 0를 잡기 위해 직접 전화를 해보지만, 전화를 한 와키야마 형사마저 다른 희생자들처럼 처참히 희생당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게이코는 최후의 수단으로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걸고, 남의 꿈속에 들어갈 수 있는 카케누마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그가 보는 사람들은...
그저 저렇게 추악할 뿐입니다..

한때 슬럼프이기도 했던 츠카모토 신야의 2006년도 영화인 이 작품은 상당히 흥미로운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현실이라 생각했던 것이 꿈이라고 보이는 반전과, 그 뒤에 나오는 인간의 마음속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의 영상표현 같은 건 좋아 보이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 영화는 그 이후부터 살인이 간간히 일어나는 걸 빼면 좀 지루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분이 초반부 상황의 원인제공자.
이분이 본격적인 일의 원인제공자인데 여기까지는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등장하고나서부터 이들의 수사가 너무 길어집니다
.

전반적인 묘사나 진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진행속도입니다.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107분. 90분정도였으면 적정속도로 나갔을 이야기는 너무 긴 상영시간에 치여서 리듬이 예술영화 리듬이 되어버립니다. 그 문제는 영화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재미있을 부분도 늘어진 리듬 때문에 좀 재미가 떨어집니다. 게다가 타이틀로 달리기도 한 악몽탐정은 정작 영화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밝았던 안도 마사노부가...
이렇게 될 때까지의 진행이 느릿느릿...
게다가 마츠다 류헤이의 경우 타이틀롤 치고는 분량이 처절합니다...
연기는 나쁘지 않지만...

그 이외의 부분들은 잘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배우들은 배역을 상당히 잘 다루고 있습니다. 가수인 히토미의 경우 이번이 첫 장편영화이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배역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감독인 신야 본인이 연기한 0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그는 0라는 인물의 모습을 묘하게 설득력을 주면서 보여줍니다. 마츠다 류헤이의 경우 직업이 이 세상에 없을 법한 직업이기에 그런 느낌을 잘 나타내고, 오스기 렌이나 안도 마사노부의 경우도 상당한 조연으로 잘 해줍니다.
이 영화 최대의 수혜자 감독님. 연기가 강하게 무서우십니다.
히토미도 첫 영화치고는 잘 한 편입니다.
이분이야 언제나 믿으실만한 분이죠.

또한, 악몽의 표현이나 모습들, 자살 장면의 표현, 카케누마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보는 장면들은 상당히 잘 나와 있어서 그런 장면을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행속도의 느림으로 인해 좀 피해를 입기도 하고, 몇 장면의 경우는 의도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풀리지 않음으로 인해 의아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런 느낌의 장면들을 보면 그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남의 꿈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 이 부분도 상당히 잘 나와있습니다.

왠지 감독은 이 작품을 프롤로그정도로 생각하고 만든 듯합니다. 그렇다면 좀 길지만 볼만한 프롤로그가 됩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리듬을 생각해줬다면 더 좋아졌을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 뭔가 다른 분들도 나올 분위기가 나오지만...

1. 이 작품에서 풀리지 않은 것들은 2편에서 확실하게 풀립니다. 감독은 원래 3부작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2. 이른바 형사물의 클리셰를 묘하게 활용하면서 비트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요장면이죠.

3. 2006년도 부산영화제 상영작입니다.

by 천용희 | 2008/11/06 16:37 | 이런영화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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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생강 at 2008/11/07 10:07
전 그냥 막 재밌었는데...ㅋㅋㅋㅋㅋ감독님 사진 잘못 올리신 듯!
Commented by 천용희 at 2008/11/07 14:12
어, 저분 맞습니다. 감독님이 저기서 0 연기도 같이 하셨어요.

리듬만 아니었다면 영화가 괜찮았는데...저에게는 지루한 리듬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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