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데이트 : 신이 주신 임무

20년 전, 악령 탕에게 아버지를 잃은 최강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퇴마사가 됩니다. 그는 탕을 쫓아 화곡리까지 오게 됩니다. 탕은 강간살인사건을 벌이고 있었고, 이 마을에 온 다른 퇴마사 신기자는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탕을 쫓기 시작합니다.
재희 - 아이, 나 왜 이 영화 출연한 거지? 주연인데 하는 게 없는데...
의미도 없는데 나오는 장면...뭘 원하는 겁니까, 감독님?

이나영의 처참한 데뷔작 [천사몽]으로 감독 데뷔한 이후 [남자 태어나다]의 배급사건으로 6년 동안 조용하던 박희준 감독은 올해 신작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남자주인공은 재희가 맡았고, 레쓰비 CF로 알려진 유다인이 여주인공을, 개그맨 심원철이 진지한 형사역할을 맡아서 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화 개봉 전에 재희가 군 입대를 했고, 심원철은 꽤 분량이 많은 역할임에도 홍보에 전혀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기자인데 하는 거라고 사진기 들고 돌아다니는게 다인 여주인공...
저기 거기서 놀지말고 기사 좀 쓰지?

그는 [남자 태어나다]사건 때문에 역시 [천사몽]시절로 돌아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 듯합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기독교 자본을 받아 영화를 만드신 덕택에 그놈의 기독교적 색이 거의 처절수준으로 나와 줍니다. 아니 뭐, [천사몽]으로 돌아가던, 기독교 색이 처절하게 나오던 간에 관객이 재미있고 즐길 수 있다면 다 용서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재미조차 주질 못했습니다.
처음과 끝'만' 책임지는 액션. [천사몽]에서 특수효과 + 좋은 음향 빠진 수준이라 보면 됩니다.
네, 상당히 안 좋아요.
맞지도 않았는데 표정은 이미 맞은 표정...-_-

제일 중요한 문제는 주, 조연을 비롯한 전 캐릭터가 하는 게 없습니다. 최소한 [고사]나 [쉿! 그녀에겐 비밀이에요]는 최소한 주인공이 하는 일이라도 있었고, 최선은 다해줬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전 캐릭터가 사실상 하는 일이 없습니다. 주인공이라고 있는 양반들은 초반에 조금 움직이더니 그다음부터는 손 놓고 놀다가 마지막 최종대결만을 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악역이 움직이는가? 그것도 아닙니다. 이놈은 그냥 강간하고 살인하다가 최종대결에서 본 모습을 드러내고서는 사망할 뿐입니다. 조연들도 심지어 그냥 하는 일 없이 있다가 죽거나 사라지거나 범죄를 일으키거나 할 뿐, 도저히 되는 게 없습니다.
이분이 하는 건 개그인데...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했다는...
그러나 이 친구는 이렇게 칼질 한번과...
이런 꼴이 되는 거 말고는 왜 나왔나 궁금한 수준입니다...
경찰도 아닌데 경찰같이 노는 재희...-_-
그리고 경찰같지 않은 경찰과 기자같지 않은 기자...
어쩌자고 이러는 거냐고...
첫 피해자들도 왜 저렇게 나온 건지 모르겠습니다요...

게다가 이야기도 할 말이 없는 게 전 캐릭터가 하는 게 없으니 이야기가 있을 리가 있겠습니까. 게다가 이 영화의 장면은 다른 영화에서라면 다 잘라버렸을 장면들만 모아다가 편집한 느낌의 장면들입니다. 분명히 다른 영화라면 그 장면들의 앞이나 뒤를 쓰지 그런 장면을 쓰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다른 어떤 요소들도 전혀 즐길 거리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최소한 [쉿! 그녀에겐 비밀이에요]에서 느껴지기라도 한 쉣무비의 즐길 거리조차 주지 않고 있는 겁니다.
[다크엔젤]을 분명히 따라한 추격전. 그려면 뭘하나. 형편없구만...
잔인한 장면은 왜 넣으셨을까...효과도 없는데...

그냥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은 시간이 짧다는 것뿐입니다. 만약 이 영화를 관람 계획에 넣으셨다면, 당장 빼세요. 돈 남아돌고 분노게이지를 채우겠다면 말리지는 않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런 게이지조차 못 채워주실 겁니다. 아, 젠장 우울해라...
재희 - 나보다 우울할까? 나는 군인인데 홍보하러 와야된다고...

1. 군대에 간 재희는 11월 2일에 특별휴가를 나온다고 합니다. 무대인사 때문에요...불쌍한 양반...
그러게 이분같이 그냥 홍보를 거부하던가...

2. 그 영화 스탭롤 끝에 보니 제작사 차기작이 4편이나 올라오더군요. 만들지 마, 이 사람들아...게다가 감독님은 3부작으로 이거 만드시겠다는데, 제발 하지마삼...

3. 영화사 이름이 메가픽쳐스JC입니다. JC는 아무래도 지저스 크라이스트(예수 그리스도의 영어 발음)의 약어인 듯한데, 이거 왠지 영화 보고 나오는 양반들이 외칠 말 영어로 쓴 거냐...(저 단어는 외국영화에서 나올 때 보통 ‘하느님 맙소사’라고 번역됩니다.)

4. 이 영화 홍보할 때 [콘스탄틴]이 자꾸 언급되는데...미안하지도 않냐...

5. 제작비가 얼마나 들었나 궁금해 지는데...아무래도 [쉿! 그녀에겐 비밀이에요]보다는 많이 들었을 거 같지 않습니다.

by 천용희 | 2008/10/29 23:38 | 막장영화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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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글루스 블로거들이 들.. at 2008/10/30 17:31

제목 : 맨데이트 - 신이 주신 임무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은 시간이 짧다는 것뿐입니다. 아, 젠장 우울해라... 관심을 끄는 스틸조차 없군요. 강원도 사투리를 쓰던 개그맨 심원철씨가 살이 많이 졌네요.몰라봤어요. 이런 리뷰는 요즘같은 시대에 돈을 아낄 수 있는 좋은 정보입니다....more

Commented by oIHLo at 2008/10/30 01:21
재희 지못미.
왠지 영화가 악령에 쓰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천용희 at 2008/10/30 01:39
차라리 그랬으면 씌인 맛이라도 있었을 듯...
Commented by 염맨 at 2008/10/30 11:39
정말 무시무시한 악평들 덕에 보고 싶어질 지경입니다.

그리고 '색체' -> '색채'
Commented by 천용희 at 2008/10/30 12:59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쉣무비 사상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싸울 의지도 사라지더군요.
Commented by 택씨 at 2008/10/31 17:05
퇴마사 애기는 잘 만들기가 힘든 모양이지요?
예전에 퇴마록도 보고 참으로 황당하다는 생각했는데...
Commented by 천용희 at 2008/10/31 17:17
그냥 뭐...욕나오던데요...

정말로 이건 하는게 하나도 없습니다...하나도...-_-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02 02:34
이 작품도 희대의 괴작이라고 조롱을 많이 받던데.. -_-a
웃기는 것은 이 작품의 감독이 차기작으로 할리우드 합작 운운하며 1천억원짜리 프로젝트를 기획중이라고 언론에 흘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이런 영화는 왜 보신 건가요? T.T)
Commented by 천용희 at 2008/11/02 02:49
시사화 10개 넣어서 유일하게 저거 하나 당첨됐죠....-_-
Commented by bluenlive at 2008/11/03 09:02
생뚱맞은 질문인데... 천용희 님 글들을 보면 최신 영화도 캡쳐장면 사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혹시 DVD를 따로 구하신 건가요? 신기신기...

(아무래도 이런 괴작 아니, 졸작의 사진을 구하신 것은 신기하기만 하다능~)
Commented by 천용희 at 2008/11/03 13:00
네이버 뒤지면 80은 구합니다. 공식 홈피 뒤지면 많이 나오기도 하고요.

외국영화는 독일쪽 사이트 사진이 고화질에 크기 크더군요.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거는 공식홈피와 네이버의 협조(?)하에 구한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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