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5일
서베일런스

초반부에서 가장 묘한 느낌을 줬던 장면. 그 느낌은 후반으로 이어집니다.
모든 인물들은 비밀이 있습니다. 감독은 그것을 후반에 철저하게 이용합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라는 고운 제목으로 국내에서 등장했던 악취미영화 [박싱 헬레나]의 감독 제니퍼 린치는 그 영화를 찍고 나서 16년 동안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일단 영화가 강하게 욕을 먹은 것도 있었겠지만, 데이비드 린치의 딸이라는 이름역시 그녀에게 큰 짐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 그녀는 침묵을 깨고 신작을 냈습니다.

16년 푹 쉬게 만들어버린 문제의 영화 [박싱 헬레나].
제목의 박싱은 복싱이 아니라 헬레나를 박스로 감싼다는 의미입니다.
(예, 박스의 그 박싱 맞습니다 맞고요...ㄷㄷㄷ)
제목의 박싱은 복싱이 아니라 헬레나를 박스로 감싼다는 의미입니다.
(예, 박스의 그 박싱 맞습니다 맞고요...ㄷㄷㄷ)
중반까지의 진행은 [라쇼몽]이나 다른 추리물같이 진실과 거짓을 섞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또한 3명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의 촬영방법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런 방식으로 영화는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인물이나 이야기의 방식은 어디선가 봐온 인상이 강하고, 각각의 인물의 분리를 위해 사용되는 촬영이나 색감의 차이역시 일반적인 스릴러 영화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3사람을 보여주는 방식.
이러면서 관객이 보고 듣는 것과 실제의 교차, 그리고, 후반을 위한 요소들이 준비됩니다.

각각의 증언과 진실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들이 보여집니다.
이러면서 관객이 보고 듣는 것과 실제의 교차, 그리고, 후반을 위한 요소들이 준비됩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진정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3명의 증언이 모두 일치하는 차량사고부터입니다. 그때부터 영화는 제니퍼 린치가 진짜 하고 싶었던 것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것은 전형적인 장르의 모습들이 아닌, 잔혹한 폭력과 그녀가 가지고 있던 악취미들입니다. 이 영화의 폭력은 솔직히 상당히 과도하고, 또한 예측하기 힘든 반전과 함께 수반되는 악취미들은 준비가 되지 않은 관객을 질리게 만들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진짜 악당이 등장하는 여기서부터 슬슬 영화가 과격해지죠..
그런데 놀랍게도, 그 과도한 폭력과 질리게 만드는 악취미는 영화의 전체 분위기와 어긋나지 않습니다. 또한 무리해서 억지로 삽입되지도 않습니다. 앞과 뒤는 잘 들어맞아 하나의 영화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그것은 이 영화만의 고유한 뭔가가 됩니다. 또한 중반이후 드러나는 반전은 상당히 충격적이지만, 황당한 수준이 아니기에 오히려 분위기에 더 도움이 됩니다. 그 분위기를 타고 나타나는 악취미는 헉 이라고 할 만하고, 어떻게 보면 [박싱 헬레나]보다 더 독해진 거 같지만, 앞부분에서 충분히 조건들을 만들어냈기에 많이 어긋나게 보이지 않습니다.그러면서도 뭔가의 모습들이 준비됩니다. 준비된 것은 후반을 위해 이용됩니다.
16년 동안 제대로 독기를 품은 감독의 신작답게 제대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 기세를 몰아 감독님은 신작을 만들 준비 중입니다. 오래 쉬신 만큼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1.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부분 진출작 입니다.

칸때 감독님 사진. 라이언 심킨스와 한방.
2. 원래는 마녀와 연관된 이야기로 시나리오작성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변화의 끝에 달한 이야기는 많이 달라졌지요.

영화의 다른 포스터. 뭔가를 감추고 있지요.
3. 이 영화의 각본은 배우인 켄트 하퍼와 같이 작성되었습니다. 하퍼 씨는 진실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경찰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왼쪽에 계신 분입니다.
이사진에는 오른쪽 끝에 위치했는데, 확실히 배우는 천의 얼굴을 가진듯...

4. 이 영화에서 요새는 B급영화에 자주 나오시지만, 연기는 여전히 좋으신 마이클 아이언사이드가 경찰로 나옵니다. 이분 꽤나 악역으로 많이 쓰이시는 분이라 약간 당혹스럽기도 했었죠.

하긴 그런데 게임에 출연 하시는거 보면 이미지가 많이 어긋난 건 아닌듯...
여기서는 선이니까요.
대략 이런 이미지입니다. 여기서는 그냥 공무원 포스정도만 내신다는...
여기서는 선이니까요.

# by | 2008/10/25 22:50 | 이런영화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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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전 전작은 더더욱 기절하실듯...저 박싱의 의미가 단순한 박싱이 아니라서...-_-
근데 왠지 두근두근 끌리는 면이 있네요/// 저 감독님 조금 여심을 아시는 듯<-
여자 감독님이라서 의외로 그 감정선을 상당히 잘 잡으시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괜찮으신거 맞으시냐능...ㄷㄷㄷ
아이언사이드 옹은 티비 시리즈 [V]의 햄 테일러 아찌죠.
프로토스가 등장하지 않는 극장판 스타크래프트 (^^;;; 웃자고...)에서도 등장하시는 등 여전히 왕성하신 것 같습니다요.
아이언사이드 옹이 V에 나온 건 알고 있습니다. 앵간한 영화(및 TV작품)에서는 보통 악당으로 나오시는데 게임쪽에서는 거의 선쪽으로 나오시는 거 같더라고요. 하긴 나이좀 드시면서 예전의 악당포스가 좀 줄어드시긴 하셨죠...여기서는 그냥 공무원 경찰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스틸이 없어서 아쉽더라고요.
1. 검열의 무자비한 난도질
2. 어이없게 비겁한 결말
3. 가장 중요했던 관람상황... (기형도 죽은 그 유명한 극장에서 봤는데 게이가 접근하지 않아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