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04일
쉿!그녀에겐 비밀이에요




방송출신 감독들이 만든 영광의 영화들...-_-
그가 이때까지 만든 두 편의 영화는 꽤나 잘만 사용하면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그가 부린 과욕은 그가 만든 영화들이 완성도나 비평 모두에서 돌을 맞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리고 올해, 그는 이때까지 만들었던 두 편의 역사 영화에서 벗어나 [마이달링FBI]라는 영화를 만들게 됩니다.


이게 그 두편입니다...하나는 관객 25명의 전설이...
예전제목이 뭔지 알게 하는 스틸... 알아서 뭐하겠냐만...

그리고 8월 말, 어떤 영화가 개봉한다면서 등장한 포스터는 모든 이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갔고, 등장한 예고는 모든 이들에게 경악을 안겨주면서 일종의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 영화는 모습을 드러내게 되니, 제목이 바뀐 이인수 감독의 영화였습니다.

인터넷에 센세이션을 일으키신 이 포스터. 개봉용 공식 포스터이기도 하죠...ㄷㄷㄷ

그밖의 외전포스터들...하나같이 포스가 잘잘...-_-
얘는 스릴러니...-_-
진짜 무서운 건 4월에 개봉을 시도했을때의 포스터는 그나마 멀쩡하다는겁니다...






한국혼혈인 FBI 알버트 리는 애인인 미미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한량으로 위장합니다. 하지만 항상 약속을 어기는 알버트에게 지친 미미는 비자만료의 시기가 오자 그것을 통해 알버트와 헤어지고,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던 알버트는 한국으로 가게 됩니다. 미미, 아니 봉순이 사는 낙지성마을은 개발을 노리는 업자들에 의해서 위험해질 상황에 처하고, 처음에는 거부당하던 알버트는 업자들을 막아내면서 서서히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FBI라고 하지 말고 SWAT이라고 하면 쥐꼬리만큼은 믿어 줄 지도...
저놈이 물건이냐...대통령상을 수상하게...

영화는 참으로 저렴합니다. 60억의 [한길수]와 10억의 [창공으로] 두 편 다 어떤 배우가 연기를 하던 간에 배우의 연기를 TV재연드라마나 국방부제작 홍보물의 이상으로 보여주지 않고, 모든 장면들이나 특수효과들이 어떻게 찍던 간에 그 난감함과 저렴함을 숨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전례는 이번에도 동일합니다. FBI는 어찌된 게 작전만 하면 6명이 항상 다이고, 인서트로 찍은 장면들과 내부를 찍은 장면들은 전혀 맞지를 않으며, 내부 장면에서는 조명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심각하게 어둡습니다.


낙성마을의 지원을 받아 찍어낸 장면들. 영화만 잘됐다면야 홍보효과는 좋다지만...
또한 배우들의 연기 역시 심각해서 대부분의 외국인들의 연기는 재연드라마이상을 못 벗어나고, 주연배우들 역시 이전에 보였던 연기보다 더 형편없는 연기들을 펼칩니다. 오죽하면 이 작품에서 가장 연기를 잘한 게 김규리나 박용식 선생님, 전원주 선생님이 아니라 첫 영화연기인 리키 킴이었겠습니까... 게다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FBI라는 문장의 그 저렴함에서 짐작되듯 영화의 모든 소품과 장면들은 전부 저렴하기 그지없습니다. 오죽하면 헬기 장면에서 문이 떨어져서 주연배우가 문잡고 있었을 정도입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하는 리키 킴...진짜 지못미...

알버트 - 여러분 그거 아세요?
전원 - 뭐?
알버트 - 제 연기가 최고래요.
저 장면들에서 느껴지는 저렴함의 포스는...ㄷㄷㄷ
이 장면에서 저 외국인의 대사를 주목하시길....긍극의 저렴함을 보여줍니다.
전원 - 뭐?
알버트 - 제 연기가 최고래요.



게다가 스토리라도 좋으면 좀 낫겠는데, 이 영화의 스토리라인역시 심각하게 안 좋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FBI라는 걸 숨길 이유가 없고, 그나마 숨기려면 좀 이유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영화 자체가 FBI액션 + 조폭 + 화장실 유머 + 드라마의 4가지를 조합해서 진행을 하지만, 그 4개중에 하나도 제대로 되는 게 있어야 뭘 즐기던가 하죠...게다가 장면간의 연결에 있어서 불이 켜져야 창이 꺼졌다 켜져 있다를 반복하며, 문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있으니 엉성한 화면이 더 엉성해집니다.



화장실 유머에...

사랑얘기에...
드라마에다가...
조폭에다가...
액션까지...하나만 하세요. 제발...
저 장면 잘 보면 인원통제 실패의 엄청난 결과가 보입니다...
여기서는 엑스트라가 그냥 웃어주시는 군요. 어쩌라는겨...









이걸 이렇게 큰 명절이 앞둔 시즌에 개봉하는 진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흥행실패에 대한 변명이 생기고, 다른 하나는 DVD판매가격이 순간적이긴 하지만 팍팍 오른다는 점이죠. 그 장사를 위해 노력을 한 건 인정할 만합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도 영화가 어느 정도의 완성도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런 노력이 전혀 없는 영화라면, 이건 관객에 대한 기만에 지나지 않는 겁니다. 그걸 알아야 합니다.

당신네들만 보고 좋아하다가는...
관객에게 이렇게 될 각오하시길!!!

1. 폭소클럽에서 인기를 끌었던 김쎔과 한 시절을 풍미한 광고‘나’의 아버님이 이상한 배역들로 등장하십니다. 더 중요한 건 이분들의 이전 캐릭터를 끌고 오지만, 전혀 눈곱만큼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겁니다.


그냥 한마디 - 왜 나오셨어요...두분...
2. 김세준씨와 배도환씨가 오랜만에 나타나셨지만...왜 나오셨어요....-_-

더이상 할 말없음...-_-
3. 이 영화를 만들면서 감독이 언급한 게 혼혈인 한국인 FBI가 고국에 와서 고국의 소중함을 아는 ‘팩션’을 만들었다고 하시던데...감독님...이전에 만드신 [한길수]나 [창공으로]는 팩션의 염주에 넣을 수 있다지만, 이걸 팩션이라 부르시는 의도는 뭡니까...
4. 예고와 스틸에서 나오는 몇 장면은 잘렸습니다. 나와도 재미있을 거 같지는 않지만...

삭제장면1
삭제장면2

5. 이 영화의 오리지널제목은 끝끝내 흔적을 남겼습니다. 오프닝에서 FBI로고가 강하게 찍혀버리죠. 아마 그러면서 마이달링FBI라는 제목이 떴겠지만, 제목이 바뀌면서 그 문장의 허술함만 더더욱 강조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 by | 2008/09/04 04:09 | 막장영화 | 트랙백(2) | 덧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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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아마 클레멘타인, 주글래살래의 뒤를 잇는 괴작계보의 전설이 될듯 합니다.
창공으로는 최근 DVD가장 싼 데 가면 2000원에 구할 수 있습니다...-_-그리고 저 영화가 25명의 전설을 만든 작품이죠...
돈대주기로 결심한 용감한 스폰서가 더 궁금해지는군요.....ㅡㅡ;;;;;
왜 바꾼걸까요? -_-; 그나저나 문제는 그게 아니라 영화;;; ㄷㄷㄷ
주최자로서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제 1회 안드로메다 영화제 작품상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이었죠.
그런데 대문의 저 사진은 제가 아는 분이 올린 건데, 혹시 본인의 허락은 받으셨나요?
천용희님이 알려주셔서인지 올리신 분이 오셔서 덧글달아 주셨어요.
고양이가 정말 멋져요.
아 씨바 할말을 잃었습니다.
창공으로에서 전혀 깨닫지 못하고 또 저런 작품을 내놓으시다니.. 제발 영화를 만들때는 한번더 심사숙고를 하신다음 만들어주시길..
저분 성격상 심사숙고해도 가망성은 없어보이니...그냥 방송으로 돌아가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영화 커뮤니티에서 '이 영화의 포스터들은 훼이크가 아니랍니다.' 등의 조롱이 가득했었죠. 프리뷰 포스트 작성 때문에 일부러 예고편을 봤었는데, 딱 보니 감이 오더군요. 본편도 포스터 못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요. 이런 영화 정말 곤란하지 말입니다. T.T
전원 - 뭐?
알버트 - 제 연기가 최고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보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걸 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앰씨몽의 '정말 미치겠어'가 머릿속에서 무한반복이...
김세준 얼굴 오랫만에 보니 참 반갑네요, 찾아주는 곳이 없어서 이런 영화에 나오는 걸까요 ㅡ.ㅜ
그나저나 김귤희.. 여고괴담의 상쾌한 스타트와는 달리 갈수록 망가지는구나..ㅜㅜ
김귤양은 뭐 그냥...요새는 성형도 하셔서...
일단 극장으로 달리시는 겁니다. ㅋㅋㅋ
무가지에서 광고로 나온 포스터를 보았는데,뿜어내는 포스가 거의 어르신들 건강 의료기기 광고에서 느껴지던 그것 이더군요.
김규리는 뭐...이제는 인생 막장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