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9일
제불찰씨 이야기
영화는 제불찰이라는 한 소심하고 되는 일 하나 없는 불운한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는 어릴 적 헤어진 누이를 찾지만 그녀는 찾아지지 않고, 귀를 파는 일을 하지만 일을 하면서 욕을 먹을 뿐입니다. 그러던 그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고, 마침내는 사람의 귓속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줄어듭니다. 그러면서 그의 이름이 알려지고, 그의 일감은 늘어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의 귓속으로 들어가서 귀를 파던 그는 이상한 문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수 이적의 소설집 <지문사냥꾼>안에 삽입된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영상아카데미 장편 애니 연구과정 1기생 6명이 모여 3억의 제작비와 이성강 감독의 지도하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장점과 단점이 다 있는, 그리하여 많이 아쉬워진 작품입니다.
장점을 꼽는다면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원작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는 겁니다. 가능한 저렴하지만, 관객이 느끼기에 저렴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장면들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것은 분명 칭찬받을 일이고, 실제로 그런 부분들이 꽤나 성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품은 원작에서 보여준 상상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본의 문제라기보다는 단편인 원작을 무리하게 장편으로 늘렸을 때 생기는 그런 것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이 문제는 원작에서 축약되어 표현된 부분들이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틀에 들어가면서 늘어난 부분들에서 더 확실히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냥 관객이 알 수 있게 암시만 해도 충분한 지점을, 주저리대면서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는 부분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감독이 6명인 덕택에 분할역할을 시도한 부분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극의 도움을 주면 좋았겠지만, 오히려 한명이 전체감독을 맡는 것보다 더 안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6명이 같은 생각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느낌은 맞췄어야 합니다. 그것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극의 분위기는 잘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분할 작업에 대한 이미지 충돌은 중반이후 심화됩니다.

몸이 약해진 그는 진찰을 받지만 그 진찰조차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 그에게는 손님들조차 힘겨운 존재입니다. 그를 그저 무시하고 상대하려고도 하지 않죠.

가수 이적의 소설집 <지문사냥꾼>안에 삽입된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영상아카데미 장편 애니 연구과정 1기생 6명이 모여 3억의 제작비와 이성강 감독의 지도하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장점과 단점이 다 있는, 그리하여 많이 아쉬워진 작품입니다.

원작인 이적의 지문사냥꾼.
그걸 바탕으로 6명의 작가가 그림을 그린 동명의 책.
그리고 그 책에 삽입된 장경섭의 <재불찰씨 이야기>.
오히려 원작의 분위기는 이쪽이 더 잘잡고 있습니다.
(하긴 장경섭씨가 그림체는 저런데 환상의 이야기를
잡는데에는 탁월한 실력을 보이시는 분이니까요.)


오히려 원작의 분위기는 이쪽이 더 잘잡고 있습니다.
(하긴 장경섭씨가 그림체는 저런데 환상의 이야기를
잡는데에는 탁월한 실력을 보이시는 분이니까요.)
장점을 꼽는다면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원작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는 겁니다. 가능한 저렴하지만, 관객이 느끼기에 저렴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장면들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것은 분명 칭찬받을 일이고, 실제로 그런 부분들이 꽤나 성공하기도 합니다.

잘보면 손에 관절이 보입니다.
효울적인 움직임의 기능도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에 맞는 인물들의 움직임도 보여줍니다.
효울적인 움직임의 기능도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에 맞는 인물들의 움직임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작품은 원작에서 보여준 상상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본의 문제라기보다는 단편인 원작을 무리하게 장편으로 늘렸을 때 생기는 그런 것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이 문제는 원작에서 축약되어 표현된 부분들이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틀에 들어가면서 늘어난 부분들에서 더 확실히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냥 관객이 알 수 있게 암시만 해도 충분한 지점을, 주저리대면서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는 부분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과거가 이런 비극의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그리 오래 보여줄 필요는 없었는데 너무 많이 보여지고 있죠.
그리 오래 보여줄 필요는 없었는데 너무 많이 보여지고 있죠.
이 작품은 감독이 6명인 덕택에 분할역할을 시도한 부분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극의 도움을 주면 좋았겠지만, 오히려 한명이 전체감독을 맡는 것보다 더 안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6명이 같은 생각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느낌은 맞췄어야 합니다. 그것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극의 분위기는 잘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비극은 어찌 보면 단편에 더 어울렸을 작품을 장편작업으로 골랐을 때 이미 결정 난 것인지도 모릅니다. 64분이라는 그 짧고 에매한 시간조차 이 작품에는 너무 길었던 겁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단편으로 만들었다면 아마 훨씬 나았을 겁니다. 오히려 함축적으로 보여줬으면 진짜 좋았을 장면들이 많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 by | 2008/07/29 03:40 | 막장영화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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