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8일
심야상영작들 정리
26일 부천에서 심야로 예정된 2편의 영화와 예정되지 않은 1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3편 다 그리 많은 말을 할만 한건 아니고 자료도 그리 많지는 않은 편이니 이것들은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게다가 피곤해서...-_- 죄송...)
TV용 영화의 감독을 수두룩하게 해 오시다가 유일하게 극장용 영화로 이 작품을 남긴 데니스 도넬리의 이 작품은 그 시절 동시상영관에 걸린 B급영화들이 그러하듯이 급하게 만든 티가 확 나고, 인물들의 연기도 참 저런 영화답게 저렴하며, 스토리 라인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으며, 그나마 말할 수 있는 부분조차 [택사스 살인마]의 영향력 아래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몇 개의 좋은 장면들이 있습니다. 과거 회상을 보여줄 때, 붉은 색으로 분간하여 보여주는 장면이라던가, 가족을 지킨다면서 주인공의 오빠를 불태워 죽일 때에 생기는 이상한 긴장감, 그리고 삼촌과 조카의 대립과 그 이후에 일어난 상황의 기묘한 느낌은 이 엉망인 영화에서 놀라운 순간으로 다가옵니다. 이 장면들은 나름의 돈값을 해주고 있습니다.
1. 2004년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연장통 살인]은 이 영화의 리메이크이긴 합니다만, 살인범이 연장통을 들었다는 걸 빼면 원전과 같은 건 없습니다.
헐리우드의 메이져 영화사에서 비슷한 소재로 비슷한 시기에 영화를 만들었다면 여주인공은 창녀가 아니었을 것이고, 경찰서는 훨씬 깨끗했을 것이며, 이상한 손님들은 전부 삭제됐을 것이며, 경찰들의 이야기로 작품을 채웠을 겁니다. 게리 셔먼은 B급영화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끌어안고서, 꽤나 깔끔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오히려 B급영화였기에 얻어낸 사실성을 바탕으로 영화는 꽤나 격렬하고 지독하게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배우들이 그리 많이 알려진 배우가 아니지만, 그들이 연기를 절대 못하는 배우들이 아니었고, 그 낮선 배우들에게서 얻어진 사실성은 영화를 좀 더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로 만듭니다. 만약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번쯤 보실 가치가 있습니다. 80년대에 만들어진, B급영화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영역을 잘 통달한 작품이니까요.
1. 이 영화에서 나오는 사건들 중 자잘한 사건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겁니다.
그가 75년에 만든 이 작품은 포르노작품을 찍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좌충우돌하고, 엉망이지만, 그래도 그들의 열정과 노력만은 그들이 언급한 이마무라 쇼헤이나 미조구치 겐지의 그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영화는 그런 과정을 야한 장면들과 함께 재미있게, 밝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 야한 것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이 영화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P.S. 이날 상영의 아쉬운 점이라면 앞의 두 편의 B급영화를 상영할 때 영화예고편을 번역한 게 아니라 그냥 자막을 웃기는 걸 넣었다는 겁니다. 만약 같은 기획이 다음에도 쓰이면 그때는 제대로 번역을 해주는 게 나을 겁니다, 솔직히 그 영화에 나오는 문구들이 당신네 자막보다 더 웃기더이다.
공구살인마




바이스 스쿼드



흑장미승천
일본 최대의 제작사 니카츠가 70년대에 위기를 겪을 때 그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르인 로망 포르노는 현제 일본에서 활동하는 감독들 대부분이 이쪽으로 데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1~2편을 만들고는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었지만, 이 영화의 감독인 구마시로 타츠미는 이 장르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파고들었다고 합니다.
그가 75년에 만든 이 작품은 포르노작품을 찍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좌충우돌하고, 엉망이지만, 그래도 그들의 열정과 노력만은 그들이 언급한 이마무라 쇼헤이나 미조구치 겐지의 그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영화는 그런 과정을 야한 장면들과 함께 재미있게, 밝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 야한 것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이 영화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P.S. 이날 상영의 아쉬운 점이라면 앞의 두 편의 B급영화를 상영할 때 영화예고편을 번역한 게 아니라 그냥 자막을 웃기는 걸 넣었다는 겁니다. 만약 같은 기획이 다음에도 쓰이면 그때는 제대로 번역을 해주는 게 나을 겁니다, 솔직히 그 영화에 나오는 문구들이 당신네 자막보다 더 웃기더이다.
# by | 2008/07/28 02:05 | 막장영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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