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해피 체인쏘우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그냥 그렇고, 부서활동도 유령회원인 야마모토 요스케는 최근에 불같이 살던 친구 노토의 죽음을 겪게 되고, 노토같이 뭔가를 해보려 하지만, 결국에는 그저 그런 인생을 살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고기 절도를 하고 도망가던 요스케는 지나가는 길에 뭔가를 기다리는 에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에리와 전기톱을 든 괴인이 싸움을 하는 것을 보게 되면서 그의 그저 그런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의 멍하고 평범한 일상.
그리고 그 일상에 다가온 한 여자.

타키모토 타츠히코는 일본에서 히키코모리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대표작 <NHK에 어서 오세요>) 그가 작가활동으로 히키코모리를 벗어나기 위해 처음으로 썼던 소설이 <네거티브 해피 체인 소 에지>였고 이 소설은 2001년 제5회 카도카와 학원소설 특별상을 수상하며 그에게 소설가로서의 인생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2007년, 광고감독 기타무라 타쿠지는 이 작품을 가지고 그의 첫 영화를 만들게 됩니다.
원작소설의 국내 출시표지. 원작에서의 주인공은 영화버전보다는 오히려 소설가 본인처럼 히키코모리에 가깝습니다.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는 감독은 데뷔작을 찍는 감독들이 하는 실수를 하지 않고, 작품을 안정적으로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원작의 도움도 많이 컸겠지만, 남자주인공의 성격이 원작의 히키코모리의 성격대신, 오히려 일반청춘의 그저 그런 모습에 가까이 바뀌면서 위험해질 확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감독은 그 위험성을 피하는데 성공했고, 영화의 완성도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녀를 위해 노력은 하지만...
현실은 이렇게 아픈법....

또한 이 영화에서 황당한 설정과 장면들이 나와 주고 있지만, 막나가거나 하지 않고 적절한 순간에 끊음으로 관객에게 적절한 재미와 함께, 주인공 두 인물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강요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합니다. 그리하여 이 영화를 보면서 황당한 상황에 빠진 두 주인공이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면서, 또한 이들이 겪는 이 황당한 일 역시 황당함으로만 인식하는 게 아닌, 꽤나 설득력이 있고 이해되는 일로 다가오게 합니다.
이 포스터를 안 쓴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영화의 성격과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서요.
무슨 검술영화도 아니고...그렇다고 호러물도 아니고...

이런 것들을 감싸는 것은 영화에서 쓰인 특수효과와 그 외 여러 기술들입니다. 또한 작품에 나오는 주변 인물들 역시 이 영화를 흥미롭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홀로 튀거나 하지 않고, 영화 속에 어우러지며 훌륭하게 영화의 중심축을 받혀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즐거운 한때. 이런 장면도 오버로 보이지 않는 연출의 미덕이 빛납니다.
그 이유때문에 이 포스터도 쓰기가 좀 그러더군요...-_-
영화는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하는데 디자인이 뭔가 막장틱한 느낌...

스틸만 봐서는 막장액션영화로 보이지만 절대로 그런 계열의 영화가 아니며, 진짜 탄탄한 이야기와 연출력으로 설득력 있게 만들어진 청춘영화입니다. 볼 수 있다면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1. 바로 앞의 포스트에 올린 [도쿄잔혹경찰]에 나오신 이타오 이츠지씨가 주인공 요스케의 학교 선생님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앞의 영화와는 완전 엄청나게 차별되는 정상적인, 그리고 멋있는 인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요분입니다. 됴쿄잔혹경찰이나 머신걸보다 엄청나게 양호하고 멀쩡한 역할이라는...

2. 관객과의 대화를 할 때 감독님에게 누군가가 감독님은 노토 같았나, 요스케 같았냐고 물어보니 감독님의 대답이 압권이었습니다 - 와타나베 데스.(와타나베는 노토와 요스케의 친구입니다. 자세한 건 영화 보시면 알아요.)
요 친구입니다.

by 천용희 | 2008/07/23 04:24 | 이런영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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